원하는 것을 향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좌절했을 때 일어서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꿈을 꾸는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합니다.
많은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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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꿔왔던 것에 가까이 가본적 있나요?
그건 사실 끔찍하리만치 실망스러운 일이예요.
희미하게 반짝거렸던 것들이 주름과 악취로 번들거리면서
또렷하게 다가온다면 누군들 절망하지 않겠어요.
세상은 언제나 내가 그린 그림보다 멋이 떨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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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회색빛이에요.
지구에서 봐온 포근한 노란색은 어디에도 없죠
흑백의 모래더미를 바라보고 있으면 간혹 제가 달에 있는건지
시골의 채석장에 있는건지 잘 구분이 되지 않아요
팀원들 중 몇몇은
그 때문에 자신들의 환상이 깨져버렸다고 투덜대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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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제 생각은 달라요.
달의 진짜 빛깔이 어떨지 그 누가 알 수 있겠어요?
화성에서 보면 달이 분홍색으로 보일 수도 있고,
금성에서는 녹색으로 보일 수도 있죠.
외계인에게는 파란색으로
물고기에게는 주황색으로 보일지도 몰라요. 

그러니 엄마,
제가 있는 곳을
회색빛의 우울한 모래더미 어디쯤으로 떠올리진 말아주세요.
생각하면 엄마의 마음이 즐거웠던 곳으로, 

아 그래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달의 바닷가에
제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그렇게 마음을 정하고 밤 하늘의 저 먼데를 쳐다보면
아름답고 둥근 행성 한구속에서
엄마의 딸이 반짝, 하고 빛나는 것을 찾을 수 있을거에요.

그때부터 진짜 이야기가 시작되는 거죠
진짜 이야기는 긍정적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언제나 엄마가 말씀해 주셨잖아요. 


정한아 [달의바다]